아들 세대의 세상은 어떨까?
이것 역시 100% 내 생각이고, 내 뇌피셜이다.
그냥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생각한 걸 정리한 거니..
그리고 나는 미래에 대해 부정적으로 발전할 거라고 보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의 세상은 어떻게 될까?
나는 만으로 48세가 지났고, 조만간에 49세가 될 거다.
회사에서도 이제 임금피크때까지 잘 버틴다고 해도 5년 정도.
그 이상 버티면서 다니는 건 의미가 없을거다.
물론, 그 전에 그만둘 가능성이 더 높다.
실제로 몸이 못버틴다고 느끼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애들은 지금 아직 중학생, 고등학생이다.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만..
애들이 사회에 나갈때까지 길게 잡아도 10년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다니다가 군대도 가야 하고..
중학교 1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 플러스 알파? 군대 2년. 이렇게 10년.
이 애들이 맞이할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난 인터넷이 없는 세상부터 살아왔다. 그런데 지금은 인터넷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다.
난 휴대폰이 없는 세상에도 살아왔다. 심지어 스마트폰도 아니고 휴대폰도 없는 세상을. 나이가 많다는 걸 자랑하려는게 아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심지어 군대를 갔다와서야 인터넷이 제대로 도입되기 시작했고, 초고속인터넷을 깔고 나서야 인터넷 세상이 쓸만해졌다. 그게 불과 26년? 27년? 정도 된 이야기다. 우리 세상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내가 처음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채팅을 한게, 1994년의 일이다. 그것도, 키텔이라는 걸 통해서 다른 학교 사람들과 PC통신처럼. 그것도 학교 컴퓨터실에서. 그것마저도 내가 우리 단과대 컴퓨터실 운영위원이어서 더 빨리 접했을 거다. 군대를 제대한게 1997년. 그때 처음으로 인터넷이라는걸 제대로 접했고, 그때 휴대폰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는 인터넷이 없던 세상, 스마트폰이 없던 세상을 상상이나 할 수 있나? 그 스마트폰마저도 2010년 정도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이제 꼴랑 13년? 길어도 15년 정도 된거다. 그런데 지금 세상은 AI 열풍이 불고 있다. 검색엔진에 AI가 적용이 되고, 우리가 문서작업을 하는 프로그램에 AI가 적용이 된다. 몇마디 말로 그림을 그리고, 몇마디 말로 문서를 뚝딱 작성한다. 긴 글도 축약해줘 라는 한마디에 정리가 된다. 지금 자라는 세대는 이런 기반 위에서 세상을 접하게 될 거다. 그런데, 세상에는 그런 사람들만 사는게 아니다.
우리 나라는 너무 빨리 발전한다. 그리고, 기술에 대한 저항이 거의 없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거부하기보다는 그냥 받아들인다. 심지어, 60대 이상에서도 이런 현상은 잘 나타난다. 키오스크를 사용할 줄 몰라서 챙피해 할지언정, 키오스크를 때려 부수지는 않는다. 적극적인 기술거부 현상이 없기 때문에, 기술에 좀 더 빨리 적응하는 세대 혹은 사람들과, 적응이 조금 늦은 사람들, 적응이 좀 많이 늦은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마치, 처음 인터넷이 나왔을 때처럼, 그리고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처럼 지금 AI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그런 AI가 이제 필수 서비스로 우리 곁에 파고 들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우리 아이들은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할까?
가장 큰 문제는 기술의 발전속도가 너무 빠르다는데 있다. 우리가 적응할 새도 없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새로운 기술에 익숙해질 때 쯤이 되면 이미 그 기술은 구닥다리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들이 막 등장한다. 그 기술을 따라가려고 발버둥을 치는데, 내가 제대로 익히기도 전에 이미 그 기술마저도 구닥다리가 되어버린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게, 내가 겪어왔고, 그래서 나 역시 점점 뒷방 늙은이마냥 밀려났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전을 쫓아가는게 버겁더라. 처음에는 일에 치여서, 나중에는 그 속도를 못따라가서. 새로운 컨셉도 얼마나 자주 등장하는지.. 개발쪽을 예를 들자면 처음에는 Object 중심 개발방법론이었다가 SOA가 등장하고, SAAS가 되었다가 지금은 PAAS, IAAS, RAAS 등도 끊임없이 나온다. 그리고, MSA라던가 그런 것들도 계속 등장하고 있고, 이를 지지하기 위한 기술들도 숫하게 등장하고, 또 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Web3.0이라는 것도 등장해서, 미래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들은 내가 불과 10년 정도 전부터 지금까지 접해왔던 것들이다. 그리고, 저 행간에 언급되지 않았던 기술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예전에는 한가지 기술을 배워서 최소 10년 정도는 벌어먹고 살 수 있었다. 그런데 앞으로는 한가지 기술을 배운다고 해도 채 2~3년을 못버틸 거다. 억지로 억지로 버텨서 5년을 버틴다고 한들, 무슨 도움이 될까. 지금 30대 중반이면 일반 회사로 치면 대리에서 과장 정도 될 거다. 그 사람들이 10년이 지나면 가장 돈이 많이 쓰일 때인데, 그때가 되어서 자리에서 밀려나는 거다. 새로운 기술이 그 자리를 점령할 거니까.
최근에는 거기에 AI까지 더해졌다. 아니, 끼얹어졌다고 표현하는게 맞을래나?
2022년 10월에 ChatGPT가 출시가 되었다. 아니, 11월인가? 아무튼 2022년 말에 등장한 ChatGPT는 온 세상을 바꾸고 있다. 하지만, 처음 출시된 AI는 그다지 두려운 존재는 아니다.
2022년 1월에 구글에서 코딩AI가 출시되었다. 그 기사를 보고도 난 크게 걱정이 없었다. 왜냐? 나한테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거라고 봤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오판이라고 생각한다. 2022년 1월에 출시된 코딩AI가(구글 "인공지능 알파코드 코딩능력 인간 평균 수준" <IT일반 <IT <기사본문 - 뉴스케이프 (newscape.co.kr)) 2022년 9월인가? 10월인가에 코딩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았다(구글, 알파고 다음타자 `알파코드`… AI가 보드게임하듯 코딩 (naver.com)-이건 내가 잘못 알았던 것 같다. 나는 우수상을 받았다고 기사를 본 것 같았는데, 찾아보니 논문으로 발표가 된거더라). 이걸 소개하는 영상을 찾아보면 그냥 말로 지시를 하면 알파코드는 화면을 바로 만들어주더라. 이걸 보면서도 아직은 괜찮아 라고 스스로 위안을 하기도 했다. 처음 AI가 출시가 되면 그 성능이 엄청나지는 않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데이터가 쌓이게 되면 AI는 정말 무시무시해진다. 올해가 다르고, 내년이 다르다. 그 성능의 발전이 정말 쫓아가기 힘들 정도다. 우리 애들이 세상에 나가게 되는 10년 후를 상상해 보자. 그 세상에서 우리 애들이 직장을 다닌다? 난 절대 말리고 싶다. 언제 그 자리에서 쫓겨날 지도 모르는데, 그 자리에서 버티고 있다고 한들 무슨 도움이 될까? 절대적인 시간동안 우리 애들은 다른 일을 해야 한다.
거기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로봇도 고도화가 되면서 전면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식당에서 키오스크를 보는 건 어려웠다. 서빙 로봇은 아주 먼나라 이야기였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커피를 내리는 로봇이 있고, 서빙을 하는 로봇이 있다. 예전에 김밥천국 같은 식당이 있다면, 최소 4명 정도가 일을 했다. 주방 메인, 주방보조, 홀+김밥, 배달. 최소 4명에, 매장이 조금만 크다면 홀에도 2명이 필요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주방에도 음식을 조리해주는 로봇이 들어가고, 그 로봇을 컨트롤하는 사람 한명, 홀에서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고, 서빙도 로봇이 해 준다. 김밥도 김밥싸는 로봇이 등장해서 그것마저도 한명이면 충분하다. 예전에는 빠듯하고, 오히려 부족할 수도 있었던게 한명이면 충분한 정도로 사람의 자리가 줄어든 거다. 아직 배달은 로봇이 하고 있지 않지만, 이미 기술은 개발되어 있다(이미 마곡 지구에서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 제도적으로 정비가 필요할 뿐이다. 다른 쪽은 어떠한가? 자율주행이 아직 완전히 자리를 잡지는 못했지만, 몇 년 안에 군집주행은 가능해질 것 같다. 그리고 상하차 역시 자율로봇이나, 혹은 입는 로봇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다. 그러면 그것 역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지 않을 거다. 물류쪽은 로봇이 가장 많이 침투한 영역 중의 하나다. 분류 등은 이미 AI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 애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는 초,중, 고를 다니고 대학교를 다닌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직이 아니라면 직장에 들어가는게 목표일 거다. 그리고, 그 직장은 세상이 변해가면서 점점 일자리를 축소할 거다. 로봇이, AI가, 혹은 3D 프린터까지도 우리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빼앗아 가기도 할 거다. 특히나, 나이가 좀 들어서 그런 기술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새로운 걸 배워서 안착하기보다는 튕겨 나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런 세상에서 취직을 한다는 것이, 직장에 들어간다는 것이 큰 의미를 지닐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전부가 그렇다는 건 아니다. 지금 10명이 필요한 자리면 앞으로는 5명이 필요할 거라고 본다. 이 말은 지금보다 직장 내의 일자리가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걸 의미하는 거다. 애들이 취직을 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높은 확률로 그 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애들이 취직할 때 자리가 없어지거나, 혹은 30대 중반이 되어서, 40대 초반이 되어서 자리가 없어져서 다시 사회로 쫓거나듯 나오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개인적인 의견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우리의 교과 과정은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주가 된다. 그런데 우리가 지식습득을 AI보다 잘할 수 있을까? 거의 대부분이 불가능할 거다. 평균적인 수준에서 생각해보자면, 우리는 AI와 경쟁하는 수준에서는 견딜 수 없다는 거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AI를 활용하고, 부리는 위치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어느 직업을 가지든, 혹은 어떤 직장을 다니든, AI를 활용하고, 부리는 위치가 되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AI에게 의사결정까지 맡기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아마도, 비서 정도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 예를 들면 병원에 환자가 찾아가게 되면 먼저 문진을 받는다. 어떤 증상 때문에 방문을 했는지. 그리고 그에 맞는 검사를 추천한다. 피검사가 필요하면 피검사를, X-Ray가 필요하면 X-Ray사진을 찍게 하는 거다. 그리고 검사데이터를 AI분석을 통해 어떤 질환이 의심이 되는지를 의사에게 알려준다. 피검사를 했는데, 어떤 수치가 높다. 그러면 A 질환일 가능성이 몇프로, B 질환일 가능성이 또 몇프로. 이걸 좀 더 정밀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 검사가 어떤게 필요한지 정도를 의사에게 알려주는 거다. 그러면 의사는 환자에게 그런 정보를 전달하고, 추가 검사를 받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추가검사를 통해서 B 질환이 의심된다는 걸 환자에게 설명하는 거다. 하지만 AI가 환자에게 어떤 질환이 의심되니 어떤 추가 검사를 받으라는 이야기를 직접 하지는 않는다. 의사의 입을 통해서 하는 거다. 결국, AI는 우리에게 아주 유용한 형태의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지만, 직접 판단을 하지 않는거다. 그건 AI가 책임을 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뭐가 잘못된다고 한들, 우리가 AI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 않는가. 결국 의사도, 약사도, 다른 직업에서도 우리는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에 있어야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고, AI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해석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자리가 우리의 자녀들에게 필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직장보다는 창업쪽이 더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가 그만둘 것인지의 여부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지 않나.
AI를 부린다는 측면에서 최근 이슈가 되는게 있다. AI의 저작권을 인정할 것인가? AI로 뭔가를 만들어 낸다고 한들, 그냥 한마디 툭 던지면 AI가 모든걸 다 만들어 내는 건 아니다. 제대로 된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AI에게 반복적으로 정보를 제공하여야 하고, 수정할 부분에 대한 정확한 지적을 해야 한다. 작년인가? 이미지 생성 AI를 통해 만든 이미지로 미술대회에서 수상을 한 작품의 경우에도, 그 작가가 한마디 툭 던지고 만들어 낸 게 아니라 80시간 정도를 말하고, 결과를 받고, 수정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다시 지적하고, 또 결과를 받고, 다시 수정해서 지시를 하고, 결과를 보는 과정을 되풀이해서 만들어낸 것이다. 그래서 그 작가는 AI는 하나의 툴일 뿐이고, 본인의 창작물이라고 주장을 했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조영남의 위작논란. 조영남이 컨셉을 정하고,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를 감독하고, 실제 그림은 다른 작가에게 시켜서 그린 그림을 조영남의 그림으로 다른 사람에게 판매한 사건. 그때 조영남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다. 그림을 그린 사람은 하나의 툴일 뿐이고, 온전히 본인의 창작물이라고.
우리 애들 세대에도 동일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을까?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 놓으라고 하면 AI가 툭 바로 던져내지는 못할 거다. 나온 결과를 가지고 보완해서 다시 지시를 내리고, 결과를 받고. 그런 과정을 반복해야 할 거다.
그리고 우리 애들이 가져야 하는게 또 있다.
AI가 가장 못하는게 뭘까?
두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는 요구다. AI는 우리의 요구를 듣고, 답을 찾거나 만들어 내는 툴이다. AI가 스스로 뭔가 지시를 내리지는 않는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질문이다. AI 자체가 우리를 도와주기 위한 툴이기 때문에, 스스로 질문거리를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질문하는 것은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질문이라는 것이 참 단순하다. 한 분야에서 질문을 한다고 했을 때, 질문의 가짓수가 몇가지나 될까? 예를 들어 쇼핑몰 콜센터에 챗봇이 도입이 되었다고 보자. 고객들의 질문 유형이 몇가지나 될까? 우리 입장에서야 엄청 많은 유형이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몇가지 안된다. 100가지? 아니면 1000가지? 우리 입장에서야 많은 유형이라도, AI한테는 그렇지 않다. 얘들은 훨씬 더 다양하게, 세부적으로 쪼개서 분석이 가능한 넘들이다.
우리 애들이 요구를 하거나, 질문을 잘 할 수 있을까? 우리 교과 과정을 보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그 질문들의 수준이나 유형이 완전히 새롭거나, 독창적, 혹은 특출나기도 어렵다. 그래서 또라이가 되어야 한다. 남들과는 전혀 다른 입장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질문. 혹은 요구. 오히려 이런 것들이 앞으로의 세상에서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뭔가를 정리하고 싶었는데, 머릿속에 떠 오르는 글을 그냥 싸 제끼다 보니..
글이 엉망이다.
내용을 좀 더 적고, 정리를 다시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