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동차의 에어컨이 고장이 났다. 그래서 아주 죽을 맛이다.
여름인데, 에어컨을 켜면 더운 바람이 나온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하면 좀 더 시원해질까 라는 생각을 꾸준히 하게 되었고, 이전에도 했던 생각들과 맞물리면서 이런 제품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전에 태양광을 다루는 아이디어에서 이런걸 이야기한 적이 있다.
발전을 위해서 태양광패널을 붙이는게 냉방 측면에서 어떤 효과가 있을까?
솔직히.. 태양광패널을 붙인다는게 냉방에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특히나, 태양광 박람회에 가서 태양광패널을 판다는 업체들에게, 혹은 BIPV 업무를 하는 업체들에게 태양광패널을 설치함으로써, 실내온도가 얼마나 내려갈까요? 하는 질문을 던지면 다들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얼굴이었다. 그런데 나는 꾸준히 태양광패널을 달기 때문에 온도가 내려갈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무슨 소리냐?
첫 번째는 BIPV든, 지붕형 태양광이든.. 지붕에 직접 태양광패널을 바르는게 아니다. 벽에 태양광패널을 바르는게 아니다. 태양광패널은 유리 혹은 플라스틱으로 된 판넬 위에 태양광패널이라는 물질을 입혀 놓은 채로 판매가 된다. 즉, 우리가 태양광패널이라고 하는걸 설치한다는 건, 태양광패널과 지붕 혹은 태양광패널과 벽 사이에 공간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것도 공기가 유통되는.
이게 무슨 의미냐면, 바깥의 벽이 온도가 올라간다고 해서, 안쪽 벽이 바로 온도가 올라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지붕과, 혹은 벽과 태양광패널 사이가 10센티만 떨어져도, 아니 5센티만 떨어져도 벽이 직접 태양으로부터 열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나무그늘 아래처럼 태양광패널이라는 나무그늘 아래에 벽이나 지붕이 있게 되는 것이다. 나무그늘 아래가 시원하듯, 주차장의 태양광패널 아래가 햇볕에 노출된 부분보다 시원하듯 당연히 벽도 시원하고 지붕도 시원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직접 측정을 해 보지는 않았으니.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봐도 그렇지 않은가? 태양의 복사에너지가 벽에 직접 닿는것보다는 태양광패널이 직접 닿고, 그 온도가 중간의 공기층을 뚫고 전달되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그 공기층도 고여있는게 아니라 바깥과 자유롭게 통해 있다. 즉, 공기가 온도가 올라가면 그 공기는 밖으로 빠져나가버린다. 고여 있지 않으니. 그렇다는건, 태양광패널이 뜨거운 정도보다는 그 안쪽은 당연히 온도가 낮아질 것이다.
이걸 BIPV를 하는 업체들에게 질문을 던져본 결과, 다들 오히려 태양광패널의 온도가 올라가니 당연히 벽도, 혹은 통유리로 된 건물이면 유리도 뜨거워질 것이고, 그래서 실내도 온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나는 여기에 단호히 반대한다. 그래서 이런 아이디어를 한번 제시를 해 보려 한다.
냉방 장치로, 지붕이나 벽에 설치하는 가벽 같은 것을 말이다. 지붕 위에 10센티 정도 공간을 띄운 새로운 지붕을 얹는 거다. 그 지붕을 여기서는 가지붕이라고 용어를 정의해보자. 벽 바깥에 세우는 추가의 벽을 가벽이라고 용어를 정의해보자. 가지붕 혹은 가벽은 얇아도 좋은데, 빛만 투과하지 않으면 된다. 가능하면, 합판처럼 열전도도가 낮으면 더 좋을 것 같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지붕, 혹은 가벽과 실제 지붕 혹은 벽 사이에 어느 정도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 공간은 공기가 통하도록 뚫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정리를 하자면, 가벽 혹은 가지붕은 실제 벽 혹은 지붕과 5센티 이상 떠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 공기층이 외부와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가벽 혹은 가지붕은 빛을 통과시키지 말아야 하며, 소재가 열전도도가 낮으면 더 좋을 것이란느 것.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냉방장치이다. 이것을 설치만 해 둬도 실내온도가 확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걸 벽에다, 혹은 지붕에다, 아니면 옥상에다 설치할 수 있도록 제품화시키면 사업아이템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해 보지도 않고 그냥 끄적거리는 것이라..
일단.. 이게 특허로 등록이 되어 있는게 있는지 한번 찾아봐야겠다. 아니면 이런 사업을 하는 회사가 있는지를 한번 찾아봐야겠다.